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처럼 인간의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다. 걷기 힘들어지는 보행장애 등이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근원적 치료법은 나오지 못한 병이기도 하다. 다만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치료를 진행하면 증상 및 병의 완화에 도움이 되고, 다시 잘 걸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함께 개발한 비대면 파킨슨병 운동 프로그램이 실제 운동기능 증상 개선과 함께 불안 및 우울증 감소 등 비운동 기능 향상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아직 원천적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적절한 운동 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병의 진행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운동 치료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장기간 지속해서 진행해야 하고, 또 병의 진행 단계나 환자들의 선호에 맞는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과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서 개발한 비대면 파킨슨병 운동 프로그램은 임상 연구에서 운동기능 이상이 완화하고, 불안장애나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0% 이상의 참여자가 절반 이상의 운동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특별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운동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의 설명을 담은 비대면 동영상 교육자료로 제공된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이필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은 “이번 운동 프로그램은 약물 등 기존 치료법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파킨슨병 관리 방법"이라며 "특히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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