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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낮 최고기온 28℃...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나선 서울시 구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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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용산구, 동작구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빗물배수시설 등 점검
이기재 양천구청장 시간당 100mm 폭우 감당 최대 32만 톤 빗물 저류 가능 신월빗물저류시설 점검...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부지와 맞닿은 이촌로 비롯해 인근 이면도로까지 준설 작업...동작구, 사당1동 까치어린이공원 일대 시작으로 15개 동 침수취약지역 모든 빗물받이 청소

어린이날(5월 5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기온이 28℃까지 오른 한 여름 날씨를 보였다.


5월 초에 한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여름 이상 기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방 시설 점검에 나서고 있다.


4일 서울 낮 최고기온 28℃...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나선 서울시 구청들 이기재 양천구청장(왼쪽)이 지난달 29일 오전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이성연 치수과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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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구의 대표 도시침수 예방시설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은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이성연 치수과장 등 안내를 받으며 저류배수터널 끝부분인 지하 3.6km 구간까지 진입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월동 일대 상습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준공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 4.7km의 규모로 설치된 국내 최초의 대심도 터널형 지하 저류시설이다. 시간당 100mm 폭우를 감당하며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류 가능한 방재성능을 갖추고 있다. 집중 호우 시 신월동과 화곡동 등 인근 지역의 빗물을 저류한 뒤 호우 종료 후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한다.


앞서 구는 지난 1월부터 3개월여간 대심도 터널 내부에 쌓인 준설토 222㎥를 제거하고 수문 등 주요설비를 집중적으로 정비했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풍수해 대비태세 전반에 대한 확인 차원의 선제적인 종합점검으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날 중앙제어실 가동 현황부터 유입 · 유출 · 유지관리 수직구 및 수문 작동상태를 비롯해 지하 40m 터널 내부의 토사와 이물질 적치 여부 등 준설작업 결과까지 꼼꼼히 살폈다. 아울러 구는 내달 말까지 대심도 터널 내부에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CCTV 4대를 설치해 저지대 침수예방에 완벽히 할 방침이다.


구는 5월 15일부터 5개월간 풍수해 대책기간 운영을 앞둔 가운데 선제적으로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비 ·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먼저 구는 침수흔적도를 바탕으로 침수취약지역 반지하주택 권역별 전수조사를 실시해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을 설치, 침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아울러 구청과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간 ‘핫라인’을 구축해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지난 17일 열린 풍수해 대비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침수예 · 경보제 기준에 따른 기관별 조치사항을 점검, 지하차도 · 절개지 등 주요 수해취약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신속한 재난대응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풍수해 취약시설(137개소)의 위치, 시설 사진, 운영 개요, 비상 연락망 등의 정보가 담긴 ‘책자형 자료’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기 전 침수취약 주민을 위한 ‘개인배수설비 점검서비스’를 시행해 개인 관리가 어려운 배수설비시설의 통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도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 빗물받이 위치 알리미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빗물받이 위치 표시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해 시인성을 강화함으로써 폭우 시 신속한 배수 소통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 시 고질적인 범람지역인 안양천의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양천 방재성능 개선 용역 및 침수예측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외도 수방 자재 · 장비 전수조사를 실시해 동 주민센터에 조기 배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민간전문장비업체와 ‘재해복구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수방용 모래주머니 6100여 개가 담긴 보관함도 지역 곳곳에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입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 재해취약지역 및 우선가입대상 목적물 거주 취약계층은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5월 초에는 공무원, 통 · 반장, 인근 주민으로 구성된 ‘동행 파트너’와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 제도를 가동해 침수재해 약자를 전담 관리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이상 기후로 기록적인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등 주요시설물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종합점검을 실시했다”면서 “구민의 안전은 그 어느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인 만큼 빈틈없는 풍수해대책을 추진해 치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일 서울 낮 최고기온 28℃...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나선 서울시 구청들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이 이촌로 일대 빗물받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 이촌2동 일대서 풍수해 대비 빗물받이 준설 현장을 점검했다.


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부지와 맞닿은 이촌로를 비롯해 인근 이면도로까지 준설 작업을 시행했다. 작업에는 준설 차량, 쓰레기 흡입기, 하수 기동반 4명, 준설작업자 4명, 신호수 1명 등이 동원됐다.


구는 여름철 풍수해 피해 예방과 악취 저감을 위해 지난달부터 상습 퇴적 구간과 민원 발생 구간 내 하수관 세정과 악취 차단장치 설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풍수해 대책 기간이 시작되는 5월 15일까지 빗물받이 1만7874개 대상 준설과 악취 민원 구간 내 악취 차단 장치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올여름 풍수해 예방 및 청결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달 29일 전역의 빗물받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구는 사당1동 까치어린이공원 일대를 시작으로 15개 동 침수취약지역의 모든 빗물받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빗물받이는 빗물을 우수관으로 원활하게 흘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구는 이번 대청소를 통해 낙엽, 담배꽁초 등 생활 쓰레기가 빗물받이 입구를 막지 못하도록 사전에 조치하고 침수 피해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고자 한다.


이날 대청소는 각 동주민센터 및 소관 부서, 유관 기관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지역 내 2만 3723곳의 빗물받이와 동별 특별관리노선 중심으로 순찰 및 대청소를 진행했다. 빗물받이 내 토사, 담배꽁초 등 쓰레기 퇴적물을 제거하고 비닐장판 및 고무판, 합판 등 빗물받이 불법 덮개를 수거한다.


또 자율방재단, 마을안전봉사단 등 7개 안전단체와 함께 차수판 설치 상태를 확인하고 수방 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을 했다. 참여한 주민과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양수기 및 침수방지시설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국지성 호우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운다.


아울러 지역 내 침수취약지역 간선도로 총 12km 길이의 6개 노선에 흡입준설차 3대, 트럭 3대 등을 투입해 진공흡입 방법으로 준설 작업을 했다. 주요 노선은 ▲사당로 1.5㎞ ▲동작대로 2.6㎞ ▲현충로 2.2㎞ ▲상도로 3.7㎞ ▲시흥대로 1㎞ ▲장승배기로 1㎞ 등이다.



이들 자치구 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와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 등 많은 자치구도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배수 시설 점검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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