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도 협상 중재국 이집트행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새 휴전 협상안에 긍정적인 기류를 표하며 닷새 만에 협상장에 복귀했다. 5개월여간 난항을 겪던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우리는 최근 전달받은 휴전 제안을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음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마찬가지의 긍정적 태도로 합의 도달을 위해 카이로에 갈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집트는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전날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에게 '긍정적 입장'으로 새 휴전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 따라서 휴전 협상에 성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일시 휴전·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번스 국장이 휴전 성사를 위해 이집트 측과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시점을 협상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점으로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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