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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봄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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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독일·이탈리아 방문
자이스와 '기술 동맹'
프란치스코 교황 개인 알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재용 회장,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봄이 왔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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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28분께 도착한 이 회장은 출장의 성과를 묻는 취재진에게 "봄이 왔네요"라고 말했다. 절기상 봄이 왔다는 의미를 넘어 ‘반도체의 봄’이 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도 이 회장은 반도체와 관련해 중요한 행보를 밟았다. 지난달 26일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EUV(extreme ultraviolet) 기술과 관련해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자이스와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자이스도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할 방침이어서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어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바티칸에 있는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건넸다. 이 회장은 2022년 7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임명을 축하했고 그때부터 싹튼 인연이 교황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옥외 전광판 기부에 교황청이 답례하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9월 초부터 본격 가동된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해상도가 뛰어나 햇빛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도움을 준 삼성전자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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