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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미래]방치보단 활용… 남산 '곤돌라',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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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내 착공… 내년 준공돼 정상까지 단 3분
'지속가능한 활용' 논의돼야… 친환경식 설치
이동편 확대로 추가 경제적 효과 기대… 용산까지

#. 명동역에 내려 100m도 되지 않는 길을 따라가면 남산 예장공원에 마련된 곤돌라 승강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곤돌라가 정상까지 총 804m를 올라가는 데 소요된 시간은 단 3분. 캐빈 25대(10인승)가 시간당 1600명의 방문객을 수송해 적체 현상도 찾아볼 수 없다. 남산을 넘어선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국제업무지구와 대규모 공원이 펼쳐진 용산이다. 명동을 찾은 뒤 남산을 멀리서만 바라보고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들에게 남산은 이제 필수 방문 코스다.


[용산의 미래]방치보단 활용… 남산 '곤돌라',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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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가치관의 변화는 남산의 변화를 가져왔다. 각종 규제를 덧대는 대신, 시민 모두가 누리며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까지 수립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목표도 단순하다. 시민들이 남산에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내놓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방점도 여기에 찍혀 있다. 남산을 관광자원으로 더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는 게 골자다. 남산에 케이블카가 놓인 지 60여년 만에 새로운 이동 수단이 추가로 설치되는 셈이다.


사실 곤돌라 설치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과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인 2016년 두 차례 논의된 바 있지만 '환경 훼손' 우려가 더 크다는 이유로 매번 무산됐다.


하지만 남산으로의 접근 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며 새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는 꾸준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회현동 남산중턱까지 찾는 외국인은 줄었다. 관광버스 통제로 밀려드는 관광객을 소화할 교통편의 한계도 여전했다.


수십년간 이어진 기존 케이블카의 사업 방식도 문제가 됐다. 남산 케이블카의 경우 개인이 60년 넘게 독점하고 있다. 사업 이익이 모두 사업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공공기여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시도하는 곤돌라 설치의 착공시기는 연내, 준공은 내년 말이다. 사업비는 약 400억원으로, 공공재원으로 충당한다. 연간 수요는 3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남산 관리를 위한 용도로 쓰일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금으로 운용한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남산' 관련 조례를 새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 기금을 기반으로 남산 북사면 신갈나무림과 남사면 소나무림에 지정된 생태환경 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식생 병충해, 외래식물 예방·관리를 위한 친환경 방제 활동을 벌인다.


[용산의 미래]방치보단 활용… 남산 '곤돌라', 변화의 시작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대 학교의 학습권 침해 우려는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곤돌라가 남산 인근 리라아트고를 비롯해 리라·숭의초 등 주변 학교와 가까워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에 서울시는 면담 및 현장점검을 통해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해 11월 한국리서치에서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사업에도 89% 동의하는 등 곤돌라 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시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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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는 위치상 남산 북측 이동편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곤돌라가 실어 나를 방문객들의 2~3차 이동으로 주변부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곤돌라 설치를 계기로 남산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하고 야외숲 박물관도 만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남산 둘레길도 정비해 추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자산이자 서울시민 모두의 공간인 남산을 관광객은 물론 누구나 가깝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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