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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미래]"아모레 신사옥, 용산과 상생 구상"…'용리단길' 성장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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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용산시대 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식당·카페 등 시민 공간 갖춰
인근 가게 소개하는 콘텐츠도 연재

용산은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장소다. 사세 확장과 함께 사옥을 이전한 다수 대기업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전신인 ‘태평양’ 때부터 현재까지 70여년간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45년 황해도 개성에서 창립해 서울 회현동으로 이사한 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서울 후암동을 거쳐 1956년 현 본사가 위치한 용산구 한강로에 터를 잡았다. 1958년 첫 번째 사옥을, 1976년에 두 번째 사옥을 지었다. 2017년에는 지금의 사옥을 완성하며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했다.


주보경 아모레퍼시픽 공간기획팀장은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이 ‘우리만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평생 일군 터전이 용산"이라고 말했다. 용산은 현 서경배 회장의 고향이며, 기업 성장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용산의 미래]"아모레 신사옥, 용산과 상생 구상"…'용리단길' 성장 한몫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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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아모레퍼시픽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왔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그 자체가 명소(名所)다. 미적인 외관은 물론 저층부에 미술관(APMA), 식당, 카페, 산책로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갖추고 있어 외부인을 용산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 주 팀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의자를 추가로 배치할 정도로 찾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인근 ‘용리단길’ 성장에도 한몫했다. 용리단길은 아모레퍼시픽 사옥부터 지하철 3·4호선 삼각지역까지 이어지는 거리와 골목길이다. 6000여명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몇 년 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박은주 부동산전략팀장은 "용리단길에는 구사옥 시절부터 함께한 가게, 신사옥 입주와 함께 성장한 가게들이 많다"고 전했다. 주 팀장은 "신사옥을 주변 상권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렇게까지 ‘핫플’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애정을 바탕으로 인근 가게들을 소개하는 ‘한강대로 100’이라는 콘텐츠도 연재하고 있다.


용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국제업무지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개통, 신분당선 연장 등 대규모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이 용산에 자리 잡고, 이를 뒷받침하는 주거, 문화, 상업 등 복합시설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아모레퍼시픽도 용산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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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옥 바로 뒤편에는 용산공원도 들어선다. 이웃한 기업으로서 용산공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주 팀장은 "지하 1층 상업시설부터 1층 APMA, 2층 ‘아모레 시티랩’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하고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옥은 아모레퍼시픽의 원대한 꿈이 담긴 공간으로,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잘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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