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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음껏 못 먹는 시대 오나...원두값, 1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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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뭄으로 수확량 급감…4년째 공급 부족
전문가 “이상기후로 앞으로도 계속될까 우려”

세계 2위 커피 생산지인 베트남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두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기준가가 올해 약 50%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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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는 아라비카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커피 품종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쓰인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로부스타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트남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농부나 중개인이 원두 물량을 비축해두면서 기존 계약이 불이행되는 경우가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수출업체가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일도 부쩍 늘었다. 원두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베트남에서 이런 원두 비축 사태가 벌어진 것은 동남아 전역을 덮친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서다. 베트남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관계자는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저수량이 크게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닥락성의 2024~2025년 시즌 원두 수확량은 전년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원두 가격도 현재 ㎏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01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날씨가 더욱 불규칙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원두 공급 부족 추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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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에서 원두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원두의 가격 인상이 커피 음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스타벅스 등 커피 체인에 주로 납품되는 아라비카가 어느 정도 가격 방어를 해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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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올해 같은 수확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주기후연구소는 2050년 커피 재배 면적이 절반가량 사라지고, 2080년 야생 커피가 멸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 연구팀도 2038년 커피 생산량이 40∼5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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