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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알쓸신잡]'매각설' 하나투어, 업황 개선 속 새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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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1위 플랫폼 하나투어
시가총액 1조…"대상 지분 가치 3000억↑"

[M&A알쓸신잡]'매각설' 하나투어, 업황 개선 속 새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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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만명. 올해 1~2월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출국자 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의 550만명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관광 업계에선 올해 해외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같은 회복세 속에서 국내 여행 1위 플랫폼 하나투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9일 M&A알쓸신잡에선 향후 시장에서 하나투어의 몸값이 어떻게 평가될지, 매각 이후 여행 업계는 어떻게 재편될지 등을 짚어봤습니다.

코로나19에 업계 휘청…하나투어, 4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하나투어는 1993년 국진여행사라는 이름을 달고 출범했습니다. 3년 뒤 사명 변경을 통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죠. 1998년 해외여행 상품, 항공권 판매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누적 이용객 수는 4700만명에 달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하나투어를 이용한 셈입니다. 2010~2019년 출국자 수가 연평균 10%씩 증가하면서, 여행 업계 전체가 성장세이기도 했죠.


하지만 2020년 여행 업계 전체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하나투어는 2020년 매출이 82% 급감하며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나투어 지분 인수를 위해 1400억여원을 투입한 IMM PE로선 최대주주 등극과 함께 큰 숙제가 떨어진 것이었죠.


IMM PE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호텔과 면세점 등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2500명에서 1200명까지 줄였습니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배가량 급증한 411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40억원을 찍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2월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고금리 등 영향에 단기간 매각은 어려울 듯"

한편 IMM PE는 인수 4년이 지난 하나투어의 경영권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IMM PE는 특수목적법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과 공동 창업자 권희석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27%를 넘어섭니다. 이 같은 매각설에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방안은 IMM과 2대 주주인 기존 주주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나투어의 매각이 현실화하면, 여행 업계의 지각 변동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외 대형 PE뿐만 아니라, 여행사와 경쟁 관계였던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간 OTA는 항공과 숙박, 입장권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여행사와 먹거리 경쟁을 해왔습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대부분의 패키지 상품은 저가형 상품으로 매출 전환율은 약 14~16%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엔 하나투어 2.0, (모두투어의) 모두시그니처 등 고급 패키지 상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여행 횟수가 증가하며 여행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고급 패키지 상품의 매출 전환율은 약 25% 수준으로 고마진 상품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OTA와의 경쟁은 여행사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OTA의 지분 매입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 양측의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OTA의 강자 야놀자는 이미 모두투어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여행사에 관심을 나타냈죠.



[M&A알쓸신잡]'매각설' 하나투어, 업황 개선 속 새주인 찾을까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분의 몸값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으로, 매각 대상인 27.7% 지분의 시가가 3000억원가량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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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금리 상황 등이 장기화되며 실제 M&A가 성사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주주의 지분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지속 중인 현 경제 상황에서 인수협상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대주주의 인수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설사 매각 협상이 진행된다고 해도 성사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로 평가한다. 단시간 내 매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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