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0월 가동 예정인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형 차종에 탑재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하이브리드 생산도 가능한 공장으로 시설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종도 투입할 수 있도록 공장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대형 차종에만 하이브리드가 있었는데 이제는 소형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만8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권역별 판매 비중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 전체 판매 대비 하이브리드의 비중(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은 21%로 전년비 5.7%포인트 크게 늘었다.
올해 현대차가 세운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28% 늘어난 48만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10만대 더 높였다. 이 본부장은 "내수 시장에서 미출고된 싼타페 하이브리드만 1만4000대"라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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