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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줄었는데 매출 늘어난 현대차…고가차·환율 효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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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영업이익 3.6조원…전년比 2.3%↓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40조6585억원으로 같은 기간 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3조376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100만6767대(도매 기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 줄었다. 해외 판매가 84만6800대로 같은 기간 1.9% 늘었으나 내수가 16% 이상 줄어든 15만9967대로 집계됐다.


회사는 "신차 출시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북미·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판매 줄었는데 매출 늘어난 현대차…고가차·환율 효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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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대수가 줄었는데도 매출이 늘어난 건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비싼 차종이 많이 팔리는 등 믹스가 개선된 데다 환율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봤다. 물량이 줄어 2300억원 정도 빠졌는데, 환율·믹스 개선으로 1조3000억원 이상 득을 봤다.


차종별 판매 비중을 보면 상대적으로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57.2%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 비중은 5.6%로 0.5%포인트 늘었다. 제네시스의 SUV 모델을 포함하면 전체 차종 가운데 SUV 판매가 60%를 넘어섰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는 15만3519대로 전년보다 4.8% 줄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9만7734대로 전체 차종 가운데 10%에 육박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높은 수준이다.


판매 줄었는데 매출 늘어난 현대차…고가차·환율 효과(상보)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앞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해져 인센티브 등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나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늘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국가마다 환경규제가 세지고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선호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을 늘리고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강하는 등 친환경차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UV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간배당으로 주당 2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분기 배당은 1500원이었는데 33% 늘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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