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장 빈티지 컬러필름 사진 국내 첫 투어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가 오는 5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 우리가 멈춰선 순간들’ 전시회를 연다.
부산 서면로에 자리한 KT&G 상상마당 부산 5F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휴관일은 없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디렉터 리 슐만이 우연히 빈티지 시장에서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처음 컬렉션화됐다.
이 프로젝트는 ‘어노니머스(anonymous, 익명의)’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전 세계 작자 미상의 사진가들이 촬영한 빈티지 컬러 필름 슬라이드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진들은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촬영됐고 역사와 정치 같은 거대 담론이 아닌 보편적인 일상의 정서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서울에서 15만 관람객에게 따뜻한 찬사를 받은 이 프로젝트에서는 더 생산되지 않는 코다크롬 35㎜ 필름으로 촬영된 빈티지 사진 작품 3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로는 담지 못하는 순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선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사회학적, 지리학적 의미를 갖는 버네큘러1 사진 컬렉션 역할을 수행한다.
1950년대부터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며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자 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남길 수 있게 돼 사진은 당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자료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일상을 나누는 주변인과의 평범한 순간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안내한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전시 오픈을 하루 앞둔 오는 30일에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디렉터이자 컬렉터인 리 슐만이 내한한 가운데 비공개 프리뷰 행사가 진행되며 아티스트 토크, 사인회,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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