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연합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당선인 2명
조국당行 논의 있었으나 민주당行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추천을 맡았던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첫발을 뗀 연합정치를 더욱 발전시켜 민주·진보·개혁 세력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촛불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서미화 당선인은 더민주연합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돼 당선됐다.
시민회의 측 조성우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보다 진보적인 제3의 원내 교섭단체에 대한 바람이 있지만, 함께 숙고한 끝에 두 당선인은 효과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더민주연합에 남기로 했다"며 "더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노렸던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하는 안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민주연합에 잔류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다는 설명이다.
김윤 당선인은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출신으로, 의료개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장에서 "정부와 의사들의 벼랑 끝 대치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료계 모두와 협상할 수 있는 강력한 입법과 정책 추진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 제1당의 당론으로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야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회견 후 '민주당에서 이루고 싶은 의료개혁 관련 과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할 당시에 5차례에 걸쳐서 공약을 발표했었다"며 "이를 민주당 당론에 반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미화 당선인은 시각장애인 당사자이자 인권 운동을 지속해온 인물로, 장애인 인권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장애인 권리입법이 민주당의 당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세상에서 목소리가 없다고 여겨진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대의를 하는 데에 저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당선인 머릿수는 171명이 된다. 더민주연합이 민주당에 흡수합당되는 형식으로 양당은 다음 달 2일에 합당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더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11시께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당원 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절차가 변동 없이 이뤄지면 다음 달 3일에 있을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권도 갖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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