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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Law]대형로펌 걷어찬 MZ변호사 기업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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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워라밸·경험 중시
기업 법무팀으로 이직 러시
대형로펌은 스펙 쌓기에 활용

대형 로펌에서 기업 법무팀으로 옮기는 3~7년 차 주니어 변호사들의 이직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엘리트 변호사들의 커리어 우선순위에서 연봉 ‘킹’ 대형 로펌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갑’인 대기업이 각광받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에 엘리트 자원을 뺏긴 대형 로펌들은 다시 경쟁로펌에서 경력 변호사를 뽑는 등 기업발 로펌 인재 쟁탈전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법무팀에는 최근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 변호사가 한꺼번에 경력 입사했다. 과거 대형 로펌 영입 1순위였던 젊은 엘리트 변호사들의 기업행이 늘어나는 이유는 ‘워라밸’ 때문이다.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돼 수임 압박을 받느니 상대적으로 편한 업무 환경에서 법률 업무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업변호사가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요즘 (안 나갈) 주니어 변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Invest&Law]대형로펌 걷어찬 MZ변호사 기업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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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위권의 한 대형 로펌에선 최근 주니어 변호사 부족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 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애써 노하우를 가르쳐봤자 다른 로펌이나 사내변호사 이직 밑천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도 나온다"고 말했다.


대형 로펌들이 주니어 변호사 유출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로펌의 지속가능성이다. 당장 발등의 불인 송무 보조 등을 허리급인 주니어파트너 변호사들이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고참만 많고 신입은 부족한 ‘역피라미드’ 구조가 계속되면 장기적 경쟁에서 퇴보할 수밖에 없다.


◆주니어에겐 기업변호사 1순위= 원래 대형 로펌은 젊은 변호사들에게 취업 선호도 1순위였다. 하지만 로펌 규모나 연봉보다 워라밸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변호사가 늘면서 로펌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대형 로펌에서는 어쏘 변호사에게 상당한 결과물을 요구한다"며 "요즘 남녀 공동 육아문화가 조성되며 젊은 변호사들이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대형 로펌들이 체계적인 진용을 갖추면서 이전보다 승진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기업변호사는 로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고 대우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일반 회사원처럼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9to6) 실현이 가능하고 회사 법률 자문과 계약 검토 등 숙련도에 따라 업무 부담이 경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 출신의 한 기업법무팀 변호사는 "기업변호사로 이직한 뒤에는 이전보다 여유 시간이 많이 생겨 (박사과정) 논문을 틈틈이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로펌 경력이 스펙 쌓기용"= 기업변호사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업행은 점점 ‘바늘구멍’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30 변호사 사이에선 기업변호사로 가기 위한 스펙으로 대형 로펌이나 재판연구원(로클럭) 등 경력을 쌓는다는 말까지 나온다. 부장판사 출신 서초동의 한 로펌 대표변호사는 "유능한 법조 자원들이 대기업, 대형 로펌으로 쏠리면 결국 법원과 검찰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젊은 변호사의 이직이 잦아지다 보니 로펌의 리크루팅도 우수한 신입 변호사를 입도선매하는 전략에서 건설부동산, 자본시장 등 특정 업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경력변호사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하는 ‘스토브리그(계약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뤄지는 기간) 경쟁’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대형 로펌의 한 파트너변호사는 "로펌의 리쿠르트 담당 변호사들의 주 임무가 우수 인재 ‘선발’에서 ‘지키기’로 바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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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이순규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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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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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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