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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롯데GFR…황희찬 앞세워 봄·여름 패션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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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에프알, 지난해 영업손실 91억원
전년比 손실규모 100억 줄어
캐나다구스, 까웨 육성…내년 흑자전환 기대

롯데쇼핑의 패션 부문 자회사 롯데지에프알(GFR)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00억원 넘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에프알은 지난해 영업손실로 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영업적자를 100억원 넘게 줄였다. 매출액은 1140억원을 기록해 전년(11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지에프알은 2018년 6월 출범한 롯데의 패션 자회사다. 국내외 브랜드 판권을 가져와 유통과 판매한다. 삼성물산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 대기업과 비슷한 사업 구조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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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에프알은 2022년 '캐나다구스' 판권을 따와 매출액이 800억원에 1100억원대로 훌쩍 뛰었지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영업적자가 200억원까지 불어났다.


롯데지에프알이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은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다. 회사는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로 693억원을 사용했는데, 마케팅과 복리후생비용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며 전년(740억원)보다 지출을 줄였다. 2022년 7억원가량 반영됐던 대손상각비(회수가 불가능한 매출채권을 손실 처리한 것)가 추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롯데지에프알 관계자는 "2022년에는 상품 할인을 많이 해 매출을 크게 만들어낸 측면이 있었는데 내부적으로 브랜딩 측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할인율을 낮추고 브랜드별로 꼭 필요한 행사만 진행하는 것으로 기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10월 신민욱 대표가 롯데지에프알을 이끌면서 수익성 개선 작업은 더욱 압축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카파(KAPPA)'와 브랜드 계약을 종료한 것도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은 2021년 9월 정준호(현 롯데백화점 대표) 대표 시절 카파와 국내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M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해 202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았지만, 결국엔 계약종료일(2028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3년여 만에 사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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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카파 온라인 공식 몰이 문을 닫은 데 이어 롯데지에프알 홈페이지에도 카파 브랜드는 빠졌다. 카파는 사업 첫해인 2022년에 사용권 손상차손으로 117억원을 발생해 회사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재 회사가 사업을 전개하는 브랜드 수는 캐나다구스. 나이스클랍, 카웨, 겐조, 겐조키즈 빔바이롤라, 샬롯틸버리 등 7개다. 이 중 지난해 기준 손상차손이 반영된 곳은 겐조(-20억원), 까웨(-7000만원), 샬롯틸버리(1억원) 등이다.


올해는 캐나다 럭셔리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웨'를 전면으로 내세워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캐나다구스는 7개 브랜드 중 손상차손이 반영되지 않는 롯데지에프알의 핵심 자산이다. 가을과 겨울에 특화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봄, 여름에도 찾을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황희찬 축구선수와 봄 여름 시즌을 겨냥해 화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허리띠 졸라맨' 롯데GFR…황희찬 앞세워 봄·여름 패션 공략

까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용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브랜드 확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제품 마케팅에 힘을 준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흑자전환은 내년 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수입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은 유효하다. 다만 새로운 브랜드를 빠른 시일안에 추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패션업계는 한섬, 삼성물산, LF, 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해외 수입 브랜드 판권 확보를 주요 사업으로 설정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올 브랜드들은 다 들어왔다고 봐야한다"며 "경쟁이 치열해 브랜드 계약을 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론칭 첫해에는 마케팅에 화력을 쏟아야 하므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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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롯데지에프알은 롯데쇼핑으로부터 지난해 말과 올해에 걸쳐 총 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는 등 재무적인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지에프알 관계자는 "패션이나 뷰티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가구 등 유망한 해외 브랜드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보겠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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