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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도 없는 민폐주차…결국 택시타고 출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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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주차장서 '민폐 주차'…전화번호도 안 남겨
주차방지턱에서 훨씬 앞으로 나온 채 주차된 차량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주차장에서 주변 차량을 배려하지 않고 주차를 한 차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연락처도 없는 민폐주차…결국 택시타고 출근했어요" 한 눈에 보기에도 주차선 바깥쪽으로 나오게 차량을 주차한 이웃. 해당 차량으로 A씨는 출근길 택시에 올라야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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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택시 타고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직장 업무 때문에 지난해부터 경북 영천의 한 원룸에서 살고 있다"며 "원룸 주차장은 4~5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문제는 안 그래도 좁은 원룸 주차장에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주차하는 차주가 있다는 점이다"라며 "주차를 이상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연락처까지 남겨놓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18일 오전, 출근하려는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출근하라고 저렇게 세워놓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흰색 차량이 주차방지턱에서 훨씬 앞으로 나온 채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해당 차량 때문에 빌라 입구로 들어서는 통행객들의 불편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앞 유리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연락처도 적어놓지 않아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는 상태다.


A씨는 "항상 저렇게 차를 대놓는 바람에 앞에 주차된 차는 나가지도 못한다"라며 "저 날은 결국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원룸 주차장은 사유지라 차량 견인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에서 인성이 보인다던데", "공동생활 개념이 없는 사람인가보다", "뒤로 더 가서 주차하면 조수석으로 내려야 해서 저렇게 주차한 듯", "사진 찍어서 빌라 관계자에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였어도 기분 나쁠 듯", "택시비 청구해도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10일, 공동주택 내 주차방해 행위를 근절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공동주택 입주자 등은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나 차량 방치로 다른 차량의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 등, 주차방해(입주민의 안전한 주차나 차량 운행을 위해 타인에 방해되는 주차나 운전을 포함)로 인해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했다.



주차 분쟁과 관련된 다양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지만, 정작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잠만 자는 경우가 다수다. 개정안이 법으로 공포되기 위해서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후 본회의에 상정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주차 분쟁 관련 법안이 이같은 단계를 거치지 못해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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