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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우크라 지원 예산안 20일 표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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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스라엘·대만 지원 예산안 분리
당내 강경파, 존슨 의장 해임 거론
바이든, 신속한 처리 촉구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당내 강경파의 반대에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이후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재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美 하원의장, 우크라 지원 예산안 20일 표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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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을 각각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총 95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의 추가 안보 예산안 3건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월 상원을 통과한 안보 예산안과 총액은 같지만 존슨 의장은 3개국에 대한 지원안을 하나로 묶지 않고 별도 예산안으로 분리했다. 우크라이나에 610억달러(약 84조원), 이스라엘에 260억달러(약 36조원), 대만에 80억달러(약 11조원)를 각각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슨 의장은 오는 20일 각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610억달러 가운데 95억달러를 무상이 아닌 대출 형태로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불법이민자 입국을 막기 위한 국경안보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를 달래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대가 심해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토마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 등 당내 강경파 의원은 존슨 의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하원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난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법안에 즉시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친구들의 편에 설 것이고, 이란이나 러시아가 성공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서도 "지금은 친구를 버릴 때가 아니다"라며 "하원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지를 꺾기 위해 가차없이 노력해 왔지만 실패했다"며 "이제 서방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 그가 성공하도록 둘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에는 리더십과 용기가 요구되는 순간들이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강조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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