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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6층 빌딩 278억에 매입
차입금으로 자금 조달…이자 부담↑

하이트론, 자산보다 비싼 건물 매입…수익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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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가 회사 총자산보다 큰 규모의 서울 강남 빌딩을 매입한다. 인수자금 중 많은 부분을 차입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BK빌딩을 278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대지면적 509㎡,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이다.


하이트론은 계약금으로 매입가의 10%를 지난 9일 지급했고 나머지 90%, 250억원은 오는 6월28일 납입할 예정이다. 잔금은 회사 보유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보안장비 전문 업체다. CCTV 관련 카메라, 저장장치, 모니터, 컨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가 회생 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이번에 사들이는 건물 가격은 하이트론의 전체 자산보다 큰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트론의 총자산은 276억원이다. 이중 부채가 205억원을 차지한다. 회생 절차 중 1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하이트론의 현금성자산은 165억원이다. 유증과 CB로 조달한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운전자금을 제외하면 건물 매입을 위해 150억원가량의 추가 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가 대출을 일으킬 경우 건물에서 수익이 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BK빌딩 매도 법인인 화이트베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베어는 지난해 이 빌딩에서 5억6000만원의 임대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이자비용으로 9억7000만원을 지출해 결국 5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이자비용 때문에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화이트베어는 이 건물을 담보로 약 150억원을 차입하고 있다. 이자율은 5.8% 수준이다. 하이트론도 비슷한 규모의 추가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당장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셈이다.


CB 등 메자닌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오버행(잠재 대기물량) 이슈 부담이 있다. 이미 하이트론은 지난해 8월 1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전환가액은 500원으로,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36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이는 하이트론 전체 발행주식의 13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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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55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등이 9억원 이상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70억원에 달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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