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서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당한 비서가 구속됐다.
15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에 대해 지난 12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노 관장의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한편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노 관장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던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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