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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이냐, 추세냐' 美 Fed도 인플레 놓고 이견…금리인하 9월로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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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회의록 공개
"인플레 2% 둔화 확신 없어"
"계절 요인 vs 광범위 상승" 충돌
골드만삭스, 올해 인하 3회→2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예상을 웃도는 물가 상승 흐름에 대해선 일시적인 요인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를 놓고 Fed 내에서도 견해가 팽팽히 엇갈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사실상 접고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7월 또는 9월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일시적이냐, 추세냐' 美 Fed도 인플레 놓고 이견…금리인하 9월로 밀리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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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이 전반적으로 고물가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둔화되고 있다는 그들의 자신감을 더해주지 못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부 Fed 당국자들은 지정학적 혼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통화완화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1~2월 인플레이션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일부 당국자는 동의하지 않았다. 회의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했기 때문에 단순히 통계 이상으로 평가절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썼다.


다만 Fed 당국자 대부분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회의록은 "정책 입안자들은 일반적으로 다소 평탄하지 않은 경로를 따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양적 긴축 속도를 가까운 시일 내에 늦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양적 긴축은 Fed가 보유 중인 7조4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처다. Fed 당국자들 대부분은 지금의 양적 긴축 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감속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사실상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번 3월 FOMC 회의록은 같은 날 미국 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개됐다. Fed 당국자들 사이에서 도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면서 물가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은 더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올라 전문가 예상치(0.3%, 3.4%)를 웃돌았다.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 3.7%)를 상회했다. 주거비, 휘발유 가격 상승이 CPI 월간 상승분에서 절반 이상 기여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휘발유 가격은 1.7%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제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지고 7월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17%가량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7%대, 한 달 전 72%대에서 하락했다.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41%대로 하루 전 84%대에서 급락했다.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 가능성은 66%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이날 3월 CPI 발표 직후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만 해도 Fed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착수해 9월, 12월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으나 이날 CPI 발표 후 7월, 11월 두 차례 인하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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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Fed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5~25%로 예상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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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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