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압승이 예상되자 국민의힘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상황실에 모여서 지상파 3사 총선 출구조사를 시청했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에 상황실로 들어왔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만희 국민의힘 영천시·청도군 후보 등과 악수하고 자리에 앉았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84~197석, 국민의힘은 85~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한 위원장 역시 움직임과 표정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들만 귓속말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압승 예상에 환호하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자 일부는 탄식했다. 경합 지역으로 예상되던 서울 동작구을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게 뭐야"라는 큰 소리도 나왔다.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출구조사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발언한 후 상황실에서 나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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