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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따러 갔다가 실종된 80대, 하루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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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따러 갔다가 실종 신고
80대 여성, 무사히 가족 품으로

제주 서귀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간 80대 여성이 실종 신고 하루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9일 낮 12시 55분께 전날 실종신고 된 80대 여성 A씨가 가족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남송이오름 인근에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군, 행정시는 14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오름에서 동쪽으로 2㎞ 떨어진 상점을 찾아 가족에 연락했다. 그는 외출 당시 휴대전화를 챙겨 나갔지만, 배터리가 닳아 연락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나, 만일에 대비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받고 있다.


고사리 따러 갔다가 실종된 80대, 하루 만에 가족 품으로 9일 무사히 발견된 80대 여성. [이미지제공=제주도 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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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에서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60대 남성 B씨는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실종 신고 나흘 만인 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에는 제주시에서 60대 여성 C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발생한 도내 '길 잃음 사고'는 모두 459건으로, 이 가운데 190건(41.4%)이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이나 오름을 오르다가 길을 잃어버린 경우는 150건(32.7%), 올레길·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버린 경우는 119건(25.9%) 등이었다.



특히 '길 잃음 사고'는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따져보면, 전체 사고의 52.9%(243건)가 고사리가 피는 4월(169건)과 5월(74건)에 발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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