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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서 살아남을 것 같냐"…빨대 안 왔다고 점주 무릎 꿇린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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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배달 주문했는데 빨대 빠져 있자 항의
사과 의미로 케이크도 보냈으나 매장 방문
"그따위로 장사" 소동…점주 고통 호소

“이게 지금 서비스직이에요?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마세요.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것 같아요?”


자신이 주문한 음료에 빨대가 빠져 있었다며 분노한 손님이 카페 점주에게 퍼부은 말과 행동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SBS는 "지난 4일 경기 시흥의 한 카페를 찾은 여성 A씨가 점주 B씨를 무릎 꿇리고 사과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동네서 살아남을 것 같냐"…빨대 안 왔다고 점주 무릎 꿇린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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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초 배달 주문을 했으나, 빨대가 오지 않아 매장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가 배달 기사를 통해 빨대와 함께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를 보냈으나, 주소 착오로 배달이 다소 지체되자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직접 가게를 찾았다고 한다.


해당 카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카페 안으로 들어서 B씨와 잠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B씨가 매대 앞으로 나와 A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 A씨는 손을 휘두르면서 "그따위로 장사하지 말라"며 큰소리로 항의했고, 이 같은 소란은 5분가량 이어졌다. 그러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서 카페 안을 들여다봤고, A씨는 그제야 자리를 떠났다. 그때까지도 B씨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점주 B씨는 A씨가 카페에 온 후 재차 사과했는데도 항의가 이어지자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돌아온 답은 "무릎이라도 꿇어라"는 것이었다. B씨는 SBS에 “빨리 사과를 하는 게 가장 편했다. (그러자) '넌 무릎 꿇는 게 그렇게 편하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빨대를 다시 갖다준다는 점주의 태도가 불손했다"며 "빨리 죄송하다고 했다면 무릎까지 꿇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그 일이 있고 거의 물 몇 모금밖에 못 먹었다. 그냥 손님들도 보고 싶지 않고 가게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어지러움과 두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이날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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