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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선수협회 "성전환 여성, 여성경기 출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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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 논란
트럼프, 유세 중 "남자들, 여성 경기 참여 못하게 할 것"

미국 대학 간 운동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대학선수협회(NAIA)는 여성으로 성(性)을 바꾼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NAIA 회장단이 오는 8월 1일부터 생물학적 성이 여성이며 남성으로 성을 전환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학생만 대학 간 여성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AIA는 미국 241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성전환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NAIA의 이번 결정에 대해 훨씬 규모와 영향력이 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따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동성애자의 스포츠 참여를 옹호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애나 베스는 "NAIA의 결정은 NCAA가 같은 조치를 해도 되는 자유가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인식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학선수협회 "성전환 여성, 여성경기 출전 금지" 여성으로 성전환한 미국의 수영 선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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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NCAA는 포용성을 주장해왔다. 다만 '성전환 선수의 참여를 금지한 주(州)에서는 챔피언십 경기를 개최하지 말라'는 요구를 수용하지도 않아 왔다고 WP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이념적 차이가 분명한 주제 중 하나다. 성전환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와 정치인들은 성을 변경하더라도 생물학적 남성으로서 신체적 이점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스포츠 본질인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하면 "난 남자들이 여성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성소수권 단체 등은 성전환자가 경기력 차원에서 더 유리하다는 증거가 없고, 신체 조건은 개인별로도 차이가 있는 만큼 경기 출전이 불공정하지 않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대학선수협회 "성전환 여성, 여성경기 출전 금지"

AP통신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성전환 선수가 몇 명이나 있는지 집계되지 않았고 소수로 추정되지만 그런데도 매우 민감한 주제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24개가 특정 여성 경기에 성전환 여성이 함께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이들의 여성 경기 출전을 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고등학교 여자 농구 경기에서도 트랜스젠더로 추정되는 선수의 출전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머리 하나가 차이 나는 큰 키와 남성의 골격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 선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밀린 상대 선수는 결국 코트에 엎어져 허리부상을 입고 경기가 중단됐다.



같은 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 경기에서는 양 팀 합쳐 5명의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들이 경기를 주도했으며 결과는 트랜스젠더가 1명 더 많은 학교가 3대2로 승기를 잡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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