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티씨가 강세다. 수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유리 기판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0시34분 제이앤티씨는 전 거래일 대비 23.98%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커버글라스를 제조해 삼성전자·화웨이 등에 공급하는 제이앤티씨는 2027년 유리 기판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027년엔 유리기판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커버글라스 업체가 아닌 유리전문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리기판 시장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수백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앤티씨는 샘플 생산과 공장 설립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장 회장은 "오는 8월까지 유리기판 생산을 위한 데모라인을 만들 예정"이라며 "샘플이 나오면 고객사와 협의해 설비 투자 규모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엔 유리기판 양산을 위한 베트남 5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닝, 쇼트, 아사히 글라스가 유리 원장을 제이앤티씨와 같은 유리 가공 업체에 공급한다"며 "이후 제이앤티씨는 TGV 장비와 엣칭장비를 각각 필옵틱스, 켐트로닉스로부터 공급받은 뒤에 공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를 거쳐 유리기판을 삼성전기와 SKC, LG이노텍 같은 기판업체에 공급한다"며 "기판업체들은 야스 등 유리기판 검사 업체의 장비를 이용해 검사한 뒤 나머지 기판 공정까지 마무리하고 인텔이나 AMD, 아마존,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업체에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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