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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멸시킨다더니…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서 軍 철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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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병력만 남기고 대부분 철군
이집트에 휴전협상 대표 보내기로

하마스 전멸시킨다더니…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서 軍 철수한 이유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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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6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돌연 대거 철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양측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된 전쟁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과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휴전협상을 위한 대화 채널 확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내 1개 여단 남고 모두 철수
하마스 전멸시킨다더니…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서 軍 철수한 이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성명을 통해 "지난 밤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 남부 요충지인 칸 유니스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해 온 98사단 병력이 철군하고 소규모 여단만 가자지구에 남은 것이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이 휴전이나 작전전환을 준비 중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질의 귀환없는 휴전은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10월7일 학살의 반복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DF도 군사작전 종료를 위한 것이 아닌 병력 교체와 새로운 작전 수행을 위한 철군이라고 설명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하마스 고위층들은 아직도 가자기구 곳곳에 숨어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테러리스트와 지휘관을 제거하고 테러시설들을 파괴하며 전진하고 있다"며 "신규 예비군들로의 병력 교체가 이뤄질 것이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이스라엘이 당장 전쟁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병력 축소는 휴식과 정비 차원으로 보인다. 그들의 병사들은 정말로 지쳤다."며 "새로운 작전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6개월 장기전에 지친 양측 국민들…휴전 돌파구 마련되나
하마스 전멸시킨다더니…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서 軍 철수한 이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 발표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은 조만간 다가올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상으로 쏠리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양측 모두 조건수용없는 휴전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6개월에 걸친 장기전에 지친 국민들이 당국의 전쟁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출구전략을 찾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휴전협상에 참여할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병력철수와 영구휴전 등 요구사항을 철회할 뜻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당초 아예 협상을 하지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를 취했다. 이스라엘 측도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완전한 해체 이전에 휴전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가자지구 내 병력 철수로 휴전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상이 실패하더라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6개월에 걸친 장기전에 전쟁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휴전협상을 위한 만남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자지구 내 14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들의 인권 문제에 국제사회가 반발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 전쟁을 계속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는 지난 6개월간 교전에서 전체 24개 부대 중 18개 부대가 전멸돼 사실상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할 군사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며 "네타냐후 총리도 라파까지 초토화시키겠다고 공언은 하면서도 라파 진격을 위한 공격 승인은 좀처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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