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협박에 가족 너무 힘들어…끝까지 할 것" 母와 눈물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
"사전투표 시작되니 투표 부탁드린다"호소

사진=원희룡TV 캡처

인천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4일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씨는 오후 5시반쯤 계양을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에서 원 후보의 유세를 도우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많은 분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있다"고 말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있는 어머니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너무 지금 힘들다"며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하며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참았다.

이씨는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면서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되니 투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이씨는 유세 지원 중 민주당 측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의 사건으로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달에는 유세 중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가족을 다 안다며 협박을 받았다. 또 한 남성으로부터 니킥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폭행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