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지역 50곳,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여야, 지지층 결집 양상 보여"
양문석·김준혁 논란 사과…사퇴는 없을 듯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선거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양당이 결집해, 경합 지역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상승 국면을 맞이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하향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같이 정리했다.
그는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표 승부다. 한 표 승부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 등 변수를 고려했을 때 예측하기 어려우나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판세 분석을 공개하지 않은 그는 "경합지역이 50곳 전후가 될 수 있는데 이 경합지역이 확대되는 것은 양당이 결집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선거를 가를 핵심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그는 "양당 결집이 일어나고 있어,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투표율이 65% 이상이 되면 민주당에 유리하리라 판단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실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김준혁 민주당 수원시정 후보의 막말 논란 등과 관련해 "일부 후보자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와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일단 드린다"며 "본인들이 사과와 반성을 했다. 그 부분을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당차원의 공천 취소 등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 후보자와 관련해 금감원이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관권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본부장은 총선 막판 여당의 읍소 전략에 대해서는 통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께서는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전략(위기감을 조성해 지지층 투표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심판론을 제기한 국민의힘의 전략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전략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감정을 총선에 표현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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