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항공 및 방위산업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방산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시장 규모 역시 국제 정세에 비춰볼 때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위경재 연구원은 "국내 방산 기업들은 해외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국가 방위를 위한 내수 판매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이라고 분석했다.
위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 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기 체계 수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의 무기 체계 수출·수입 배수는 아직 1배 이하 수준으로 미국(10배 중반), 독일(약 10배) 등에 비해 낮으나 흐름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수 국가의 수출·수입 배수가 횡보세 또는 하락세임에도 한국만 가파르게 상승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정세 불안감 고조되는 가운데 무기 교체 수요 역시 아직 유효하다"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섹터 내 탑픽(최선호주)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시했다. 목표 시가총액은 14조7000억원, 목표주가는 28만9000원이다.
위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그동안의 주가 상승 원동력이었다면, 향후 흐름은 이익에 기초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의 수출 물량 본격적으로 납품하며 매출, 이익 동반 증가 전망되는바, 매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더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점, 차세대 발사체 사업자로 선정된 점은 장기적 관점 실적 성장의 가시성을 높인다"며 "중·장기 모든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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