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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주주돈으로 빚 갚는 삼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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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채비율 767%에 차입금의존도 56%
150억원 중 100억원 매입채무·차입금 상환에 활용

삼보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확보한 자금 중 100억원은 매입채무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작년 말 기준 삼보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67.42%, 55.61%에 달합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주주돈으로 빚 갚는 삼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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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산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통주 2373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32원입니다. 총 149억9736만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삼보산업은 사용된 알루미늄을 수거 후 재용해를 통해 알루미늄 합금 형태의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자동차부품 소재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속회사인 삼보오토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통해 자동차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4271억2251만원, 영업손실 6억202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원자재 단가 하락 폭 대비 제품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원가율이 증가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67억7442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삼보산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원재료 매입에 46억원, 38억원은 매입채무 상환자금에 투입합니다. 또 66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됩니다. 150억원 중 104억원이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죠.


이유는 악화된 재무 상황 때문입니다. 2022년 연결기준 삼보산업의 유동비율,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7.04%, 583.22%, 54.34%였습니다. 지난해는 각각 74.02%, 767.42%, 55.61%를 기록하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삼보산업은 최근 3개년에 이자 비용으로만 70억~140억원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는 삼보산업에 필수로 보입니다. 작년 삼보산업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았으나 감사인들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의견을 게재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회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죠.


회사는 작년 연결 감사보고서를 통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767.41%에 이른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차입금 의존도는 약 53.69%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말 대비 2%포인트 정도가 개선되는 거죠. 이 밖에도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휴자산 등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자금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현재 삼보산업의 주가는 800원대입니다. 발행 예정가액 대비 높습니다. 하지만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율이 붙기 때문에 현재 주가가 지속하면 계획했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가 희석도 우려되는 요소입니다. 현재 발행된 주식은 5005만5902주입니다. 여기에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전체 주식의 47.41%가 추가로 발행됩니다. 전체 주식의 50%에 육박하는 주식이 새롭게 증가한다는 것이죠.



삼보산업은 이달 30일 1차 발행가액을 확정한 후 오는 6월7일에 발행가액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어 12~13일은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며 17~18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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