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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벚꽃축제 두 번 여는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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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벚꽃이 필 때까지 축제 계속"
꽃샘추위·봄비 탓에 개화 늦어져

속초시가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두 번 열기로 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 등으로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져서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벚꽃축제 두 번 여는 속초시 사진출처=속초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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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며 “벚꽃이 안 핍니다. 그래서 영랑호 벚꽃축제 두 번 합니다”라고 전했다. “피할 수 없다면 버텨라, 벚꽃이 필 때까지 축제는 계속됩니다!”라며 30, 31일에 개최하는 ‘2024 영랑호 벚꽃 축제’를 다음 달 6, 7일 한 번 더 연다고 밝혔다.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4월 6~7일에는 일부 포토존과 야간 조명 존 조성, 친환경 체험 및 버스킹 공연 등을 한 번 더 운영한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벚꽃축제에서는 벚꽃을 볼 수 없지만, 3월 춘설이 내려 눈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벚꽃축제 연장 결정을 내린 건 속초시뿐만이 아니다. 지난 22~26일 ‘2024 청춘, 금오천 벚꽃축제’를 개최한 구미시는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31일까지 축제를 연장한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벚꽃축제 두 번 여는 속초시 여의도봄꽃축제 개막일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시민이 벚나무 아래를 걷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날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여의서로 국회 일대에서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를 개최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3월 초 이상 고온이 연일 지속되면서 올해 개화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일부 봄꽃 축제는 평년보다 개최 기간을 앞으로 당겼다. 하지만 이상 고온 현상 이후 평년보다 심한 꽃샘추위 자주 내린 봄비 탓에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져 난항에 빠졌다. 벚꽃은 10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할 때 핀다.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미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한 송파구는 지난해 벚꽃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라 축제 이름을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서 '호수의 봄 축제'로 바꿔 운영한 바 있다.



기상청은 날씨누리를 통해 전국의 주요 벚꽃, 철쭉 군락지 개화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날씨누리 기준 전국 13곳 관측 장소 가운데 남부지역인 △부산광역시 남천동 △경남 하동군 쌍계사 △경남 창원시 진해 여좌천에만 벚꽃이 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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