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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따라 R&D 비용도 '천양지차'…경쟁력 격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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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매출 성장에 R&D 비용 ↑
실적 타격 넷마블·엔씨는 줄여

게임사 실적 따라 R&D 비용도 '천양지차'…경쟁력 격차 커진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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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이 불황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게임사들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신작 게임 출시에 중요 역할을 하는 만큼 비용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반면 실적 부진에 빠진 게임사의 경우에는 R&D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R&D 투자가 게임사들의 매출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지난해 R&D 비용은 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88억원과 비교하면 134억원 늘어난 수치다. R&D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개발자 영입 등 인건비로, 지난해엔 473억원을 지출했다.


이 회사의 R&D 비용이 늘어난 건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4, 블루아카이브 등 기존 게임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이 우상향을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매출은 지난해 1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넘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135% 급증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300여명을 수시 채용했는데, 대부분이 연구개발 인력"이라며 "야생의 땅: 듀랑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로젝트 DX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W 등을 통해 신작 개발에 나서고 있어 자연스레 연구개발비도 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R&D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컴투스도 매출 증가에 힘입어 R&D 집행 예산을 1388억원으로 늘렸다. 회사 매출은 10%가량 늘어난 7396억원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역시 매출이 일년 새 4635억원에서 6053억원으로 늘어나자 R&D 비용도 530억원에서 545억원으로 확대했다.


반면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2조5021억원으로 주는 등 실적이 부진해지자 연구개발비를 8581억원에서 6708억원으로 축소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 부진으로, 매출이 2조5718억원에서 1조7798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R&D 비용은 4730억원에서 4671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대형 프로젝트인 TL의 출시 일정이 지난해 12월로 확정되는 등 한해 내내 R&D 비용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연구개발비의 많은 부분이 인건비"라면서 "실적이 좋으면 프로젝트가 많아질 확률이 높고 자연스레 개발자 충원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원을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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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부 기업들의 R&D 비용 축소가 오히려 정상화 수순이라는 견해도 있다.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린 게임사들이 몸집을 불렸는데, 거품을 빼는 단계라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통해 "그간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활황을 기대한 게임 사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인재 유입을 명목으로 무리하게 연봉을 인상하거나 인력을 확충해 왔다"며 "일상 회복 단계에 돌입하면서 과도한 인력 충원이 오히려 실적에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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