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시 화상·열상 피해…12명 사고 접수
미국 스타벅스가 크리스마스 선물세트 등으로 선보인 금속 머그잔 수십만개를 리콜한다.
A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가 스타벅스 머그잔으로 일부 사용자가 화상이나 열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이 머그잔은 스위스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만들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타깃과 월마트 등 미 전역에서 판매된 것이다. 위원회는 이 머그잔이 총 44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크기(용량)나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 따라 10달러, 13달러, 20달러 등에 판매됐다.
지난 21일 리콜 사실을 밝힌 위원회는 이 머그잔이 전자레인지에 데워지거나 뜨거운 액체로 채워지면 과열되거나 깨져 화상과 열상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머그잔 때문에 모두 12건의 사건이 접수됐다. 심한 화상과 손가락 등에 물집이 잡힌 사고가 9건, 손가락에 상처가 생긴 게 1건이다.
스타벅스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는 네슬레 USA는 리콜 조치를 발표하며 “제품의 품질과 안전, 무결성은 여전히 네슬레의 최우선 순위다. 소비자와 소매점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영수증 등 구매 증빙 자료가 없더라도 네슬레 USA 홈페이지에서 리콜을 신청할 수 있다. 머그잔 사진이나 제품 하단에 부착된 식별 코드를 첨부하면 환불 처리가 가능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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