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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소파 뜯어먹고 액자 유리까지 먹는 아기…의사는 이 병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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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증, 나이 어린 아이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
아직 이식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 몰라

섭식장애의 일종인 '이식증'으로 인해 석고, 거품, 양모 등 음식이 아닌 것들을 계속 먹는다는 3세 영국 여자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이식증을 앓고 있는 윈터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미증이라고도 불리는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흙이나 쓰레기, 종이, 머리카락 등 영양가가 없는 물질을 지속해서 먹는 증상이다.


벽지·소파 뜯어먹고 액자 유리까지 먹는 아기…의사는 이 병 때문이라는데 섭식장애의 일종인 '이식증'으로 인해 석고, 거품, 양모 등 음식이 아닌 것들을 계속 먹는다는 3세 아이 윈터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출처=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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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는 생후 13개월 무렵까지만 해도 점차 말하고 걷는 등 보통 아이와 다름없이 자랐다. 입에 물건을 넣기도 했지만, 아이라 그럴 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윈터의 갑자기 말수가 급격히 줄었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 윈터는 섭식장애인 이식증 진단을 받았고, 추가 검사 후에는 자폐증 진단까지 받았다. 윈터는 벽지를 뜯어먹고 소파 속 폼, 장난감의 털실, 식물, 양초 왁스 등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먹기 시작했다. 가장 끔찍했던 건 액자를 부수고 유리 조각을 먹으려는 모습을 목격했던 일이다.


윈터의 엄마인 아헤른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에게 이식증이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윈터가 다양한 질감을 원한다고 생각한 아헤른은 아이에게 감각적으로 다양한 자극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놀이를 마련해주고, 이식증 환자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씹을 수 있는 목걸이를 준비하기도 했다. 아헤른은 "의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며 "아이가 자라면서 병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먹을 수 없는 물건 먹는 이식증

이식증은 나이가 어린 아이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보통 만 1세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나며, 초기 아동기 동안 스스로 완화된다. 전형적으로 섭취하는 물건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다. 어린 아동은 페인트, 회반죽, 머리카락, 끈, 헝겊 등을 먹는 경우가 많고 연령이 높은 아이들은 동물의 배설물, 모래, 곤충, 잎, 자갈 등을 먹기도 한다.


빈곤이나 무지, 아동학대나 부모의 정신 병리적 문제, 발달 지체나 가족의 갈등 등은 이식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 만약 자녀가 이식증 증상을 보일 경우 서둘려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식증 치료는 약한 전기자극이나 불쾌한 소리, 냄새 등을 이용한 혐오치료, 정적·부적 강화 기법, 행동 조성법, 과잉교정 방법 등을 적용한다.


납 중독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는 내과 치료가 이루어지며, 간혹 철분이나 아연 결핍을 치료하면 이식증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심리·사회적 환경요소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가족 상담, 행동치료, 환경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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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식증 증상 치료 이외에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종이, 스티로폼, 머리카락 등의 물질들을 먹으면 그것들이 몸속에 축적됨으로써 영양 결핍, 장폐색, 치아 손상, 장의 감염, 철 결핍, 납 중독 등을 일으키므로 더 많은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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