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금리 있는' 시대에 돌입했다. 이에 일본 주요 은행들이 수십억엔에 달하는 예금 이자를 벌기 시작할 전망이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BOJ 자료를 인용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기타 주요 대출 기관을 포함한 일본 은행들이 현재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106조7000억엔(약 952조3188억원)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은행은 0.1%의 이율로 79조4000억엔(약 708조6609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BOJ는 이날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발표하면서 필요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예금 잔액에 대해 0.1%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리는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2016년 BOJ는 시중은행이 BOJ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에 부과하는 단기정책금리를 -0.1%로 낮췄다.
다만 은행들은 이자를 받기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현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반 히데야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은행들은 현재 계좌 잔액을 국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자 수익 자산 또는 BOJ에 있는 현금의 가중치가 더 높은 은행은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수익 민감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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