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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난리난 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 관장…"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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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시드니 일가족 살인 사건
존경 받던 관장, 상습적 거짓말 실체 드러나

지난달 호주 시드니의 한 태권도장에서 한인 일가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인 태권도장 관장이 여러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마스터 라이언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뤘다. 지난달 20일 시드니 노스파라마타 지역의 한 태권도장에서 7세 아이와 엄마가, 그들의 집에서는 아빠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조사 결과 세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불시에 공격을 받아 숨졌다.


호주서 난리난 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 관장…"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지난달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현지 경찰이 한인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태권도장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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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장 관장인 호주 시민권자 유관경(49)으로, 지역사회에서 ‘마스터 라이언’, ‘라이언 유’라고 불리던 인물이었다. 유씨는 시신 발견 전날인 지난달 19일 태권도 수업을 들으러 온 아이와 엄마를 도장 안쪽 방에서 살해하고, 이후 피해자 차량으로 집에 찾아가 아이 아빠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유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지역의 신망이 두터웠던 유씨에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교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유씨는 자신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호주 유명 매쿼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유씨의 도장 홈페이지에는 그가 10대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며, 한국과 호주의 여러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나타나 있다.


"부모 재력가, 아내는 변호사" 상습적 거짓말

호주서 난리난 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 관장…"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유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학장의 자필 서명까지 있는 매쿼리대 석좌교수 계약서와 시드니 대학 박사과정은 모두 거짓과 조작이었다"고 지적했다. 유씨의 국내 국기원 서류는 사실이었으나, 홈페이지에 기재된 8단은 사실 4단이었다. 제작진이 발견한 유씨의 이력서에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로 적혀 있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둘러댔다.


유씨는 또 지인들에게 돈을 자주 빌려 갔으며, 호주로 건너온 지 얼마 안 된 이민자나 유학생들에게 수시로 “부모가 재력가다” “아내가 변호사다” 등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아내조차 속였다. 자신을 로스쿨에 진학한 회계 관련 변호사이며 재력가 부모가 있다고 한 것이다. 시어머니 역시 국제 변호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의 부모는 "저는 계모기 때문에 아무 관계 없다. 15년 전부터 (유씨와) 연락 안 한다. 연락 아무도 안 한다"라고 부정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일가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는데도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주차장에서 습격받았다”고 거짓 진술까지 했다. 과거 유씨를 고용한 적이 있는 한 태권도 관장은 그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관장은 “1년에 한 번씩 쫓아냈다. 남의 돈 탐내는 손버릇, 학부모와 갈등, 이성 관계로 쫓아낼 때마다 가족의 부탁으로 받아줬으나 습관적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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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유씨의 상태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말한다. 다만, 유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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