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 챔피언 놓치고 눈물…서려경 "복서·의사로 최선 다할 것"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치열한 10라운드 경기 끝에 비겨
메이저 세계 챔피언 도전 영향 있을 듯
아쉬움에 눈물…"복서·의사로 최선 다할 것"

'의사 복서' 서려경(33·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 '세계 최초 현역 의사 복싱 세계 챔피언' 목표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세계 챔피언 놓치고 눈물…서려경 "복서·의사로 최선 다할 것" 의사 복서 서려경 선수(왼쪽)가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일본 출신 요시카와 리유나와 경기를 펼치고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프로복싱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인 서려경은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세계복싱기구(K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을 지낸 요시가와 리유나(22·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맞붙은 끝에 비겼다. 부심 3명 가운데 한 명은 95-95로 채점했고, 한 명은 96-95로 서려경의 손을 들어줬고, 나머지 한 명은 94-96으로 요시가와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진행됐다. 1라운드 초반부터 근접해 펀치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10라운드 끝날 때까지 쉴 새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현장에 있던 수백명의 팬들은 두 선수의 경기를 보며 환호했다.


경기 중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서려경이 팔을 길게 뻗어 요시가와에 펀치를 날렸고, 요시가와는 안으로 파고들어 서려경의 몸과 안면을 강타했다. 강력한 펀치가 강점인 서려경은 이날 요시가와와 만나기 전까지 4연속 KO승을 이어갔지만, 요시가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10라운드 경기를 펼치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당초 서려경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WIBA 미니멈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면 이후 올해 6월경 4대 메이저 복싱 세계기구(WBA·WBC·IBF·WBO)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추후 계획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챔피언 놓치고 눈물…서려경 "복서·의사로 최선 다할 것"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아쉽게 세계 챔피언 타이틀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서려경은 이날 무승부로 무패 기록(9전 7승 2무)을 이어나가게 됐다. 앞서 지난해 7월 국내 프로복싱 단체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서려경은 같은 해 12월 세계 타이틀전 전초전 격으로 치른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전에서 3라운드 TKO승을 따낸 바 있다. 이날 경기 상대인 요시가와는 10전 6승(1KO) 2패 2무를 기록하게 됐다.


'의사 복서' 서려경은 병원 근무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2018년 복싱을 시작, 강력한 펀치 능력을 앞세워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응급실에서 근무 중으로 낮에는 소아과 의사로, 퇴근 후에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프로 복서로 복싱을 병행해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스스로 "항상 온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친 서려경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 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AD

서려경은 "생각보다 준비한 것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면서 "좋은 선수와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수로서, 또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 (이러한 도전이) 일상생활을 살아가시는 분들한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