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오는 6월 ‘형제 독립경영 체제’ 전환하는 가운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개최된 효성티앤씨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와 함께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핵심 자회사의 사업을 이끈다.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서도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 부문을 주축으로 한 신규 지주회사 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효성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라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한편 효성중공업도 같은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우태희 사내이사(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를 신규 선임했다. 신임 우 사내이사는 도시바 출신인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을 이어 추후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27회) 출신인 우 사내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2차관으로 재직하며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정책을 다룬 전직 관료다. 2020년부터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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