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소환 조사 이틀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다.
14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저항운동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이며 정의로운 사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지금 전공의들이 이 사태가 빨리 종결된다고 하더라도 소위 '필수의료'라고 하는 기피과에 대해 미래가 없다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공보관이나 군의관을 대상으로 업무 거부 방법을 안내하는 지침이 게시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학생들이나 전공의가 아니며 집행부에서 그걸 준비해서 퍼뜨리는 상황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11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환은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도 15일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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