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월 한국증시 순유입 규모 2013년 9월 이후 최대
정부 밸류업 기대감, 반도체 업황 회복 등 영향
지난달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순유입 규모가 10여년 만에 사상 최대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2024년 2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55억9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76억6000만달러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과 정부의 국내증시 저평가 관련 대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한국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채권자금 역시 순유입이 확대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25억2000만달러로 전월 기록한 18억9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채권자금은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 개선을 위한 본드포워드 매수에 따른 거래 상대방인 외국인의 헤지 목적 장기채권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전체 증권투자자금의 외국인 순유입 규모도 81억달러로 작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및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규모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 역시 글로벌 변동성 축소에 연동되면서 전월보다 축소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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