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CPI 앞두고 장기 기대인플레↑…Fed 발목 잡을까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5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피벗(pivot·방향 전환)을 앞두고 ‘고물가 고착화’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우려가 오히려 커지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이다. 시장의 눈길은 이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 CPI까지 예상을 웃돌 경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Fed의 행보에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美CPI 앞두고 장기 기대인플레↑…Fed 발목 잡을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AD

1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기 물가 전망을 가리키는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이 지난 후에도 Fed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은 2.7%를 나타냈다.


이는 그간 시장 일각에서 쏟아진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고 밝혀온 Fed의 진단과 대조적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각종 제품·서비스 가격 결정, 임금 인상 요구 등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시하는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다. 이날 함께 공개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를 기록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Fed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관건은 미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공개되는 2월 CPI다. 앞서 지난 1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 충격으로 이어진 만큼 2월 CPI 상승률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월가에서는 2월 CPI 상승률이 1월과 동일한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1월(0.3%)보다 오름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CPI가 또 한 번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오는 5월까지 금리를 현 5.25~5.5%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81% 반영하고 있다. 이후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오는 6월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다면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티는 "다음주 Fed의 금리 결정보다 CPI가 증시에 미칠 여파가 더 클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뜨거운 CPI로 인해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D

웰스파고는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기존 2.8%보다 높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도 0.3%포인트 상향한 2.5%를 제시했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향후 몇 달간 진행상황은 덜 명확해졌다. Fed로서는 물가목표 달성을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