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0%, 3분기 -0.8%
2분기 연속 역성장 면해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 조정치)이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1.0%, 3분기에 -0.8% 성장률을 기록했던 일본이 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내각부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실질 GDP 2차 속보치(개정치)는 0.1%로 지난달 발표한 1차 속보치 -0.1%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연율 환산) 연간 실질 GDP 성장률도 -0.4%에서 0.4%로 수정됐다. 3분기 실질 GDP -0.8%를 기록했던 일본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면하게 됐다.
GDP 개정치는 속보치 발표 이후에 산출된 기업통계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계산한 것이다. 지난달 속보치에서 -0.1%를 기록한 설비투자가 최신 통계에서 2.0% 증가로 개선된 것이 실질 GDP의 플러스 성장 전환을 견인했다.
하지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1차 속보치(-0.2%)에서 -0.3%로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에어컨과 수산물 관련 가공식품이 하방 압력을 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온화한 겨울 날씨로 인해 겨울 의류 부문이 부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회복 소강으로 외식업이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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