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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엔 눈이 없어" 온난화에 각광받는 스웨덴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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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키패스 판매 22% 급증
"알프스, 37%만 눈 덮여"

"알프스엔 눈이 없어" 온난화에 각광받는 스웨덴 스키장 스웨덴 리조트의 모습.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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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여파로 유럽의 전통적인 스키 관광지인 알프스 일대의 적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스키 관광객들이 이보다 훨씬 북쪽인 스웨덴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낸 스위스와 프랑스 알프스산맥 일대는 눈으로 덮인 지역이 30%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스키장들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 향후 알프스의 눈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경우, 스키 관광지와 관련 인프라가 모두 북구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리조트로 몰리는 스키어들…신설 리조트 늘어나
"알프스엔 눈이 없어" 온난화에 각광받는 스웨덴 스키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알프스엔 눈이 없어" 온난화에 각광받는 스웨덴 스키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키 관광지인 스퇴텐(St?ten) 지역에서 이번 겨울철 스키장 무제한 이용권인 '스키패스(Ski Pass)' 구매액이 전년 대비 22% 급증했다. 전 세계 스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신설 리조트도 크게 늘었다. 스퇴텐에서 알파인 리조트를 경영하고 있는 요한 손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49개 동에 이르는 새로운 스키 로지(Rodge)를 개장했다"며 "2025년부터 2026년까지 1억5000만크로나(약 193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리프트 및 리조트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동안 스웨덴에 스키 관광객들이 더욱 몰리게 된 주요 원인은 알프스 지역들의 강설량이 예년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산하 연구기관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2월 평균보다 섭씨 1.77도 높았다며 역대 가장 높은 2월 날씨였다고 밝힌 바 있다.


날씨가 따뜻해 강설량이 급감하면서 알프스 지역 알파인 리조트 중 25% 정도가 이미 2월 초에 문을 닫았다. 이에 비해 스웨덴 지역은 폭설이 이어지면서 많은 스키관광객을 유치하게 됐다.

알프스는 2월부터 눈 부족…지구온난화 여파
"알프스엔 눈이 없어" 온난화에 각광받는 스웨덴 스키장 지난달 6일 눈이 거의 녹아버린 스위스의 한 알파인 스키장의 모습.[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스웨덴과 달리 알프스 지역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눈이 사라진 리조트들이 크게 늘어났다.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따르면 지난달 알프스 고산지역 중 눈에 덮힌 지역은 37.7%에 그쳤다. 특히 프랑스와 스위스 접경지역에 놓인 서부 알프스 지역은 1월27일부터 2월21일까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많은 지역에 진흙 바닥이 노출됐다. RFI는 "많은 휴가객이 기대했던 눈 덮인 풍경 대신 진흙 속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남부 알프스 지역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은 눈 부족이 해결되겠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알프스 지역 스키장 운영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스웨덴을 비롯한 지구 북쪽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폭설이 내려 스키장 운영을 위한 강설량이 충분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스키장 관련 인프라가 아예 북구권으로 크게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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