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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출신 퀴리부인 얼굴, 프랑스 50센트 동전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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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조폐국, 새 동전 디자인 공개
시몬 베이유·조세핀 베이커·마리 퀴리 등 새겨져
베이유 10센트, 베이커 20센트, 퀴리는 50센트

프랑스 동전을 주조하는 파리 조폐국이 시몬 베이유와 조세핀 베이커, 마리 퀴리 등 대표적 여성 위인들의 얼굴을 새긴 새 동전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들 3명은 프랑스 위인들의 전당인 팡테옹에 안장된 7명의 여성 중 일부다.


6일(현지시간) 파리 조폐국은 "세 명의 뛰어난 여성이 모든 이에게 매일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여성 인권과 유럽통합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몬 베이유는 10센트 동전 앞면에 조각된다. 그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시절 보건장관으로 발탁된 뒤 1974년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에서 '여권 진보'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1979년부터 3년간 유럽의회 초대 선출직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폴란드 출신 퀴리부인 얼굴, 프랑스 50센트 동전에 새겨진다 프랑스 파리 조폐국이 6일 공개한 새 동전 디자인. 시몬 베이유(맨 위부터), 조세핀 베이커, 마리 퀴리가 각각 10센트, 20센트, 50센트 동전 앞면에 조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파리 조폐국 사회관계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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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센트 동전의 얼굴은 조세핀 베이커다. 그는 가수 겸 댄서로 활동하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저항군으로 참전했다. 미국 출신 흑인 가수인 베이커는 19세 때 프랑스 파리로 넘어와 국적을 얻었고,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 저항군에 입대했다. 조세핀은 얼굴이 공개된 유명인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스파이로 활동했고, 성을 빌려 프랑스 게릴라군의 은신처로 제공하기도 했다.


50센트 동전에는 라듐을 발견하며 방사능 연구에 선구적 업적을 남긴 마리 퀴리가 조각된다. 폴란드 태생의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라듐 연구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 이어 1911년 단독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그는 노벨상을 받은 첫 번째 여성이며,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이자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새 동전은 올여름까지 점차 유통될 예정이다. 유로화 동전 가운데 숫자가 쓰인 뒷면 외에 각 국가의 상징이 들어가는 앞면은 15년마다 교체할 수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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