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엔비가 강세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삼성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0시41분 기준 제이엔비는 전일 대비 5.38% 상승한 9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 반도체 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 PIM 반도체 연구센터가 400㎽(밀리와트) 초저전력을 소모하면서 0.4초 만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상보형-트랜스포머는 인간의 뇌 신경을 반도체로 구현해 AI 기능을 하게 만든 것이다. 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와 같은 데이터 내부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으로 챗GPT의 원천 기술이다.
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사용하면 엔비디아의 GPU(A100) 대비 전력 소모를 625배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보형-트랜스포머가 삼성전자의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발된 만큼 완성도를 높인 뒤 상용화에 나설 경우 새로운 AI 반도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이엔비는 반도체용 진공장비 제작 및 초정밀가공 부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2003년 '스태커 시스템(stacker system)'을 개발한 후 20년간 삼성전자 생산라인 내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의 28나노 공정 IT 기기용 전력반도체와 통신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 반도체 공장에 적용될 스태커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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