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지난 겨울 대비 3배 늘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 부문 공개 활동이 늘었다. 한·미 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가 4일 부터 진행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일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지난해 12월∼2024년 2월)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31건이었다. 그 이전 3번의 겨울 평균 공개 활동(23.7건)보다 31%가량 증가했다. 특히 군사 분야 활동이 11건으로, 지난 3번의 겨울(평균 3.7건)의 세 배에 달했다.
김갑식 선임연구위원과 장철운 연구위원은 "올해 1∼2월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은 8건"이라며 "김정은이 작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라고 주장한 대목과 연결되는 행보"라고 진단했다.
이번 겨울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공개 활동도 5건으로, 지난 3번의 겨울 평균(2건)보다 빈번했다. 이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의 영향으로 김 위원장뿐 아니라 김덕훈 내각 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공개 활동 빈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적 활동은 당분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4일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를 "미국 주도하에서의 한국 괴뢰들과 추종 세력들의 광란적인 전쟁 연습 소동"으로 규정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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