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경찰 압수수색 이후 내부 문서를 대량으로 폐기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5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경찰청에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 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 접수에 앞서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의협에서 파쇄하기 위해 문서가 반출된 것으로 안다"며 "그 문서가 어떤 문서인지 수사기관에 의뢰해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치닫는 상황에서 여야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의협이 보안문서 파쇄 업체를 통해 다수의 문서를 폐기한 것은 증거인멸교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협 관계자는 4일 보안 문서 파쇄업체에 대량 문서 폐기를 의뢰한 것에 대해 "학술부와 감정팀에서 기한이 지난 문서들을 정례적으로 버리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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