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잇달아 방문한다. 봉하마을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곳이고, 평산마을은 전 문재인 대통령이 낙향해 생활하는 곳이다.
김동연 지사는 6일 열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 시구 참석을 위해 부산에 내려간 김에 두 지역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지역 방문이라는 점에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5일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찾은 뒤 6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 시구를 위해 참석한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봉하마을 등 방문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당선 후 처음이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의 이번 부산 방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터진 상황에서 방문이기 때문이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민주당 공천을 두고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며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문’,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와 거리를 두는 ‘비명계’ 내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어떤 식으로든 이들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 김동연 지사가 참석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신년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시구에 참여하기로 한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부산에서 열리고 그 일정 과정에서 봉하·평산마을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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