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판매 52.7% UP…EV9, 아이오닉6 인기
RV·제네시스도 순항…전년比 8.2%, 9.4%↑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이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과 전기차(EV), 제네시스의 상승세가 주효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합계 기준으로 미국 내 12만4005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규모다. 역대 2월 미국 판매 최대치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18개월 만에 월별 판매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바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늘어난 6만4946대(제네시스 포함)다. 2월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썼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3.0% 감소한 5만9059대를 판매했다. 역대 세 번째로 2월 중 5만대 판매를 넘겼다. 단일 브랜드 판매 증가율은 제네시스가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4605대 팔렸다.
RV 모델들이 '효자' 노릇을 했다. RV모델 판매량은 9만4992대로 전년 동월보다 8.2% 증가했다. RV모델 비중은 76.6%가 됐다.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 7832대 (+16.2%) ▲싼타페 9239대 (+15.6%) ▲코나 7024대 (+15.5%) ▲투싼 1만5999대 (+14.0%) 등의 순서로 증가율이 높았다.
기아의 경우 주력 RV차종에서 대부분 20% 내외 증가세를 보였다. ▲셀토스 4766대 (+27.3%) ▲카니발 3074대 (+25.0%) ▲스포티지 1만2,081대 (+19.4%) ▲쏘렌토 7425대 (+5.9%) 등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EV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1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 늘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16.2%로 같은 기간 1.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의 EV 판매량은 77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7% 증가했다. 지난해 초 판매되지 않았던 아이오닉6(902대), GV70 전동화모델(146대), EV9(1318대) 등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된 효과다. 코나 일렉트릭도 627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 기아 EV9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겼다.
하이브리드차(HEV)는 4.8% 감소한 1만231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FCEV)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60.7% 줄어든 11대로 집계됐다.
전체 차종별 인기 순위는 현대의 경우 투싼(1만5999대), 싼타페(9239대), 아반떼(8432대)의 순서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2081대), K3(1만1229대), 텔루라이드(851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 실적을 공개한 주요 기업 중에서는 일본차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혼다의 판매량은 11만1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3% 증가했다. 토요타도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8만4450대로 파악됐다. 스바루(4만7189대, +3.1%), 마쯔다(3만2705대, +6,7%) 등도 증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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