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3·1절 기념사
尹 "통일 노력, 北주민에 희망·등불 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발과 폭정·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북한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인권 등 보편 가치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을 향해 윤 대통령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며 "최근에는 우리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했다.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일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 유린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부터 7월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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