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가족 관련 혐의 사과했는데"
"감출 수 있는 진실 없어. 죄 있으면 법 심판대 서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관련 특검)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죄가 있다면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에 쌍특검법 재표결이 최종 부결된 뒤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였던 쌍특검법이 결국 폐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결국 국민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은 독선과 독재의 또 다른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 처리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국민의 60% 이상이 찬성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23억원의 수익과 녹취록,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조까지 증거는 차고 넘쳐나는데도 그 흔한 검찰 소환조사, 압수수색은 한 번도 없었다"며 "민주화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은 가족 비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혐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오늘 법안이 부결됐다고 끝난 게 아니다. 감출 수 있는 진실은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고, 죄가 있다면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관련된 추가 특검법 등 후속 대응 의사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다른 특검법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 추가된 게 많다. 명품백이나 양평고속도로 등 있어 범죄혐의 관련부분으로 해서 특검법 재구성해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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